백만송이 장미 - 이천원
백만송이 장미 - 이천원
먼 옛날 어느 별에서
내가 세상에 나올 때
사랑을 주고 오라는
작은 음성 하나 들었지
미워하는 미워하는 미워하는 마음없이
아낌없이 아낌없이 사랑을 주기만 할 때
수백만송이 백만송이 백만송이 꽃은 피고
그립고 아름다운 내 별나라로 갈 수 있다네
내 나이 열일곱에 그대 기대를 버리고
무작정 꿈을 찾아서 나왔지 거리로
며칠의 방황 후에 나는 다시 집으로 가
그때 그대가 든 건 회초리 아닌 두 팔
날 안아줬지 믿음 가득한 눈동자로
고생 많았지 내 그림자를 안 쫓아도 돼
알 수 있어 그대가 흘린 슬픔 쉬어도 돼
그대가 키워낸 나의 큰 품
미워하는 미워하는 미워하는 마음없이
(미워하는 마음없이 )
아낌없이 아낌없이 사랑을 주기만 할 때
(사랑만 주는 당신)
수백만송이 백만송이 백만송이 꽃은 피고
( 그 한송이 꽃은 피고)
그립고 아름다운 내 별나라로 갈 수 있다네
당신도 한때는 향기롭고 아름다운 장미
날 위해 시들어버린 당신의 젊음을 알지
그대의 시간 내가 다 돌려 줄께
가시 같은 날 안느라 그대가 얻게 된 상처
그래도 내게 미소만 짓는 걸 사시사철
날 위해서 당신의 행복 그댈 위해 웃어
그댄 세상이란 홍수로 나를 막아주는 댐
그댄 세상이란 사막에서 날 적셔주는 샘
내 삶에 백만송이 꽃이 필 때까지
그댄 묵묵히 내 위에서 날 비춰주는 해
고맙단 말 못하고 늘 원망만 한 나죠
그런데도 아낌없이 그댄 내게 다줘
삶에 무게가 가득한 그대 어깨 내가 피게 할게
걱정 마 고민의 문 내가 닫히게 할게
미워하는 미워하는 미워하는 마음없이
(미워하는 마음없이 내게 다준 그대 )
아낌없이 아낌없이 사랑을 주기만 할 때
(아낌없이 아낌없이 사랑만 준 그대)
수백만송이 백만송이 백만송이 꽃은 피고
( 사랑합니다)
그립고 아름다운 내 별나라로 갈 수 있다네
내 곁에 오래 머물러 내 표현이 서툴러
전달이 다 안 됐어도 참으로 고마워
이 길위에서 해낼게
이 세상 단 하나 그댈 위해
그립고 아름다운 내 별나라로 갈 수 있다네